Economy

국제유가 4%↑…IEA “비축유 방출 가능”

서정민 기자
2026-04-14 06:58:29
국제유가 4% 급등 후 상승폭 축소…브렌트유·WTI 나란히 99달러 마감
기사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미국의 대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발동으로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나, 미·이란 물밑 협상 기대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99달러대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37% 오른 배럴당 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60% 상승한 배럴당 99.08달러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브렌트유가 8달러 이상, WTI가 9달러 이상 급등하며 1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군의 해상 봉쇄 발동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고속 공격정이 봉쇄선에 접근할 경우 즉각 제거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에 이란도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의 항구를 겨냥해 보복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을 키웠다. 이란군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이란 항구의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이 지역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이 원유 수출에 더 큰 위기를 느낄 경우 후티 세력을 통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으로부터 권한 있는 인사들의 연락을 받았다”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유가 상승폭은 빠르게 좁혀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흐 비롤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 필요성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를 반영해 2분기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5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중동 전쟁 이후 두 달간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50% 이상 급등하고, 지난달 전국 석유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9%(대구 11.7%)를 기록하는 등 고유가 파급 효과가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