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네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약속했던 내일을 향해 함께 나아간다’라는 투어명의 의미에 걸맞은 공연으로 전 세계 모아(MOA.팬덤명)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첫날에는 직접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22~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동차를 타고 등장해 첫 곡으로 ‘LO$ER=LO♡ER’(루저 러버)를 열창했다.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눈을 맞추며 공연장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어 ‘Wishlist’,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Blue Orangeade’를 쉼 없이 부르면서 현장을 압도했다. 특히 최근 활동곡인 ‘Love Language’ 전주가 흐르자 관객석에서 큰 함성이 쏟아졌고 팬들은 떼창하며 무대를 즐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금부터 남은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거다. 저희와 함께 달려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부터 지난 7월 발매한 정규 4집 ‘별의 장: TOGETHER’까지 그룹의 발자취를 아우르는 곡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정규 4집에 수록된 멤버별 솔로곡 무대가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태현은 섬세한 목소리로 ‘Bird of Night’를 열창해 깊은 여운을 남겼고 수빈은 ‘Sunday Driver’에서 귀여운 안무로 사랑스러움을 뽐냈다.
휴닝카이는 ‘Dance With You’에서 의자를 활용한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펼쳤고 연준은 ‘Ghost Girl’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범규는 ‘Take My Half’에서 자신만의 감성을 터뜨렸다. 단체 무대에서는 볼 수 없던 다채로운 색깔에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공연 말미 이들은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를 무대에 올렸다. 밝고 귀여운 느낌의 원곡을 발라드 버전으로 편곡해 성숙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냈다.
앙코르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객석에서는 계속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에 다섯 멤버는 다시 무대에 올라 예정에 없던 곡들을 추가로 들려주었다.
압도적인 연출은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 거대한 LED 타워와 용 형상의 조형물이 세트가 무너지는 듯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어 펼쳐진 푸른 숲은 황홀경을 선사했다. 여기에 향기를 입힌 컨페티가 객석에 흩날려 시각과 청각을 넘어 후각까지 자극하는 특별한 공연을 완성했다.
다섯 소년이 약속했던 내일을 향해 함께 나아간다는 서사와 몰입감 있는 연출, 압도적인 라이브 퍼포먼스의 조화는 ‘스테이지텔러’(스테이지와 스토리텔러의 합성어)라는 수식어에 걸맞았다.
이번 콘서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재계약 소식과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공연 첫날 수빈은 “더 오래, 멀리 가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마쳤다”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어 “데뷔부터 오늘 그리고 저희의 또 다른 내일을 이야기하는 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 여러분들 덕분에 사랑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들은 또한 “공연 준비를 하며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이 너무 좋았다. 저희 모두 무대를 하기 위해서 달리는구나 생각했다.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더욱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9월 9일 산호세를 시작으로 12일 로스앤젤레스, 16일 댈러스, 21~22일 로즈몬트, 25일 애틀란타, 28일 워싱턴 D.C, 10월 1~2일 뉴어크까지 미국 7개 도시 투어에 돌입한다.
이어 11월 15~16일 사이타마, 12월 6~7일 아이치, 12월 27~28일 후쿠오카 등 일본 3개 도시로 여정을 이어간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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